보험사의 회계연도는 1월부터가 아닌 4월부터 시작된다. 즉 4월1일부터 그 다음해 3월 31일까지가 회계연도가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매년 보험사들은 제도, 상품 등 여러 가지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주로 4월에 맞추어 변경하여 왔다.
올해도 4월에 보험상품의 변경이 예정되어 있는데, 주로 보험상품의 내용 보다는 보험료가 변경될 예정이다.
● 손해보험사 보험상품 변경
손해보험의 경우 상품의 내용보다는 보험료가 변경 될 것으로 보이는데, 보험료 변경 원인으로는 주로 예정이율과 위험률 변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이율은 예정위험률, 예정사업비율과 함께 보험료를 산출하는 3요소로서 보험료를 납입할 때부터 보험금(사고, 만기 등)을 탈 때까지 적용하는 이자율을 말하는 것으로, 보험사는 정해진 보험금을 예정이율로 할인하여 보험료를 결정하게 되며, 보험가입 시 결정된 예정이율은 보험기간 동안 변하지 않는다.
보험사는 보험기간 동안의 자산운용수익(대출, 주식, 채권 등에 대한 투자)을 미리 예측하여 주로 표준이율 이하의 범위에서 예정이율을 결정하게 되는데, 시장금리의 장기적인 하락이 예상될 때에는 적자를 피하기 위해 예정이율을 내릴 수 밖에 없게 된다.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보험료는 인상되는데, 예를 들어 10년 후 1,000만원의 보험금을 받기 위해 4%의 예정이율에서는 가입 시 보험료를 676만원 내야 하는데, 예정이율이 3.5%로 인하된다면 보험료는 709만원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번 4월부터 표준이율이 일부 인하가 되어 각 보험사들도 예정이율을 0.25% 정도 인하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예정이율을 인하하게 되면 전 상품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특히 보험기간이 길수록 보험료 변경 폭은 커지게 되어 100세 만기 상품의 경우 더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이 될 수 있다.
예정이율 외에 위험률도 변경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위험률 변경은 몇 차례 번복 수정의 과정이 있었다가 최종적으로는 사망 등과 같은 장기 위험률 변경을 하지 않고 대신 일부 보험사에 한해 실비 등 일부 위험률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률이 변경되는 상품들은 대부분 손해율로 인해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예정이율의 인하가 겹쳐지면 보험료 인상폭은 조금 더 커질 수 있다.
위험률 변경을 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는 보험사들의 경우 일부 가입조건을 까다롭게 하거나 보장하는 금액의 한도를 줄이는 등의 조치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생명보험사 보험상품 변경
생명보험사의 경우 우선 경험생명표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경험생명표는 각 보험사들의 실제 가입자들의 보험금 지급 결과 등을 반영하여 산출한 통계자료로 보통 3년마다 산출하여 반영하고 있는데, 2009년에 이어 올해 변경 반영될 예정이다.
경험생명표가 변경되면 사망관련 해서는 위험률이 조금 낮아지고, 반대로 연금과 관련된 생존율 등은 높아지게 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 경험생명표가 변경되면서 해당 위험률의 연령이 확대될 예정인데, 암 등 질병의 경우 82세에서 최고 111세까지 확대되고, 연금의 경우에는 현재 남자 107세, 여자 112세에서 변경되면 남자 117세, 여자 118세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렇게 산출 연령이 늘어나게 되면 연금의 해당 위험률의 증가가 더욱 커져 보험료가 인상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명보험사의 경우도 손해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예정이율이 똑같이 적용되어 일부 예정이율 인하로 인한 보험료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사들의 변경은 주로 7월에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보험사의 일부 상품들은 4월부터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AIA생명의 암보험은 4월부터 보험료가 변동되며, W생명의 암보험도 4월에 변경될 예정으로 있다.
또한 일부 보험사의 경우 종신/정기보험 등의 상품을 7월전에 예정이율만 먼저 반영하려는 곳도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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